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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세상 발제문 작성자 : 인영숙
2011-07-18 조회수 : 4004

   낯익은 세상을 읽고…( 작가 : 황석영 )

                                                 발제자 : 인 영숙

이 소설은 작가 황석영이 문단에 데뷰한지 50년이 되는 시점에서 발표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의 삶에 무게와 깊이가 느껴졌다.

 

50주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황석영의 작품세계는 자신의 체험과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는 이 땅의 민중

들에 운명을 고스란히 표현하고자 하고 현실의 억압에 가중 될수록 현실과의

정면대결이 두드러져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리얼리스트 작가이다.

독자의 기대를 져보리지 않는

이 낯익은 세상은 80년대 초 풍요로운 물질로 넘쳐나는 도시와 샛강을 경계로 쓰레기를 주어

하루하루 삶을 연명해 나가는 꽃섬 쓰레기 매립지 사람들, 그리고 쓰레기

매립지로 변하기 전에 살았던 파란 불빛의 도깨비들이 등장한다.

14살 딱부리는 도시에 살다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아버지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딱부리 모자는 그들의  삶을 찾아 아버지 친구의 소개로 꽃섬에

들어오게 된다.

쓰레기 매립지인 꽃섬 사람들은 있는 자들이  버린 유통기한 지난 음식으로

일명 꽃섬탕을 끓여 먹고, 쓰레기장에서 주운 옷으로 의복을 해결하고

스치로폴을  주워 안식처를 마련한다.

꽃섬은 쓰레기장으로 변하기 전에는 새들이 지저기고 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던 그런

유토피아적인 곳이었건만 도시에서 뿜어낸 쓰레기로 오염된 섬으로 변해간다.

어느 날 주인공 '딱부리'와 그의 의동생 '땜통'은 김서방네 손자(파란불빛으로

나타나는 영적인 존재)의 안내로 생각지도 않던 돈뭉치와 금붙이를 줍는

횡재를 하게 된다.

그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도시에 나가 스스로 옷을 사 입고 목욕을 하고,

땜통의 선물인 슈퍼마리오 게임기를 사고, 생전 처음 먹어보는 짜장면을

먹어본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엄마에게 남은 돈을 주고 금붙이는 뻬뻬네 할아버지에게

맡겨 놓는다.

이 아이들에게서 생전 처음 호사를 그것으로 끝내는 절제된 행동은 어른들도

배워야 할 점이다.

또 그들은 쓰레기장으로 변한 오늘의 '꽃섬'과 도깨비들이 살고 있는 과거의

'꽃섬'자연스럽게 오간다.

여기서 '김서방네 식구들'(여기서 영적인 존재)을 등장시켜 지금 섬에 존재하는 땜통과 딱부리의

맑은 영혼들과만 교류를 한다.

옛날 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듯이 뿔이 달린 도깨비들은 우리들과 함께

호흡하고 우리들 옆에 같이 살아온 존재였지만 도깨비가 사라진 것은 전기가

들어오고부터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인심이 각박해지고 여유가 없어지고 휘황찬란한

도시의 불빛이 생기면서부터 우리 옆에 함께하던 도깨비들은 우리 곁을

떠나게 된 것이 아닐까?

자본의 논리 앞에서인간의 가치척도를 물질만능에만 치우치며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염증을 느꼈을 수도 있고….

꽃섬은 마지막에 불타 버리고 가장 순수했던 땜통도 화염 속으로 사라진다.

도깨비들도  꽃섬이 마지막 거처의 땅은 아니기를 믿고 싶다.

오늘날 소비를 권장하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소비는 점점 늘어나 그

자체를 미덕이라고 까지 한다

성장할수록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쓰레기를 만들어낸다.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은 욕망 그 자체가 자본주의의 본질이다.

이 맹신의 과정 속에서 자연을 저버리고 경제는 지속 성장하며 존재 할 수

있을까?

 필요한 만큼 소비하고, 오늘의 우리 뿐 아니라 우리의 자손들에게 물려줄

가치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꽃섬(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이 지금은 하늘공원으로 환골탈퇴하여 위로 이제

흙이 덥히고, 온갖 풀꽃들이 돋아나고 있지만 시간은 이 자본의 상처들을

과연 달래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

이 책을 덮으며 쓰레기로 생명선을 연장해 나가는 리어커에 가득 싣고

위험천만에 역주행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떠올랐다.

오늘 저녁 잠깐만이라도 이 할머니 할아버지집에 뿔 달린 도깨비들이 나타나

은 나와라 뚝딱, 금 나와라 뚝딱 놀다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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